참 쉼이 있는 복음 [1]
2010년 6월 30일 (수)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님
참 쉼이 있는 복음 [1]
마태복음 11:28~30 Matthew 11:28~30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8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
리니 29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 for I am gentle and humble in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 souls.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30 For my yoke is easy and my burden is
light.'
말씀묵상
주님께서는 다 내게로 와서 쉬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을 잘 살펴보면 28절에서 말씀하는 쉼이 있고
29절에서 말씀하시는 마음의 쉼이 있습니다. 즉 두 종류의 쉼이 있는 것입니다. 28절에 보면 수고하
는 사람과, 무거운 짐을 진 사람에게 쉼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고'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의 질서대로 양심적으로 살아 보려고 하다가 생기는 수고를 말합니다. 또, 무거
운 짐은 죄의 결과로 인해 인간이면 누구나 짊어져야 하는 고통스런 짐을 이야기합니다. 양심대로
살려고 애쓰다 당하는 모든 고통과 수고든지, 인간으로 태어나서 운명적으로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
이든지 예수님께로 나오기만 하면 주님이 무조건적으로 쉼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순간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짓누르는 모든 죄와 짐들을
주님께서 다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서 얻어질 수 있는 복음의 역사를 통한 근본적인 쉼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내 모든 염려와 모든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맡길 때,
하나님과의 평안과 찬양의 기쁨이 샘솟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크리스천의 삶의 전부
가 아닙니다.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수준에서 만족하고 살아갑니다
. 참 쉼을 계속 누리려면 이 단계에서 머물면 안되고 한 단계 더 올라가야 됩니다.
그것은 29절에 나오는 마음의 쉼입니다. ‘그 멍에를 메면 마음의 쉼을 얻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멍에
를 멘다는 것은 주님이 우리의 생애에 주인 되심을 선포하고 내 삶의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드려야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현실적으로 쉽게 표현하면 주님의 말씀에 구체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의
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순종하며 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 할 때가 있지
만 정말 우리를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불순종할 때 어려운 일들이
우리 앞에 생기는 것입니다. 말씀의 멍에를 벗어버리고 자유하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부자유스럽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이 지워주시는 그 말씀의, 순종의 멍에를 메고 우리의 자유를
포기하면 우리의 삶은 점점 더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지워주시는 멍에를 지게 될 때 우리는 두 가지 은혜와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29
절 후반부를 보면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주님의 멍에를 메게 되면
주님이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멍에를 메는 그 순간 통찰력과 예견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님께로부터 배우게 되니까 인생의 비밀과 삶의 방향에 대해서 눈을 뜰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
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예수님이 보시는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면 안정과 여유와 쉼이
자동적으로 따라 옵니다.
두번째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29절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는 말씀처럼 온유와 겸손을
배울 수 있고, 또한 우리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온유는 예수님의 주권 아래
자신을 의탁하는 힘입니다. 또한 겸손은 자기자아에 대해서 고집을 부리지 않은 사람, 딱딱한 사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쉬운 말로 자기 이기심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온유와 겸손은
마음과 내면세계를 세워주는 놀라운 것입니다. 온유와 겸손을 배워갈 때 나도 모르게 내 내면이 아
름답게 다듬어지고, 주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주님이 주시는 쉼을 통하여 우리의 주된 관심이 온유
와 겸손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첫 번째 쉼, 28절에서 말하는 쉼은 우리의 영이 쉬는 것이고, 29절에서 말하는 쉼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의 실제 삶 가운데 마음이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일단 예수님의 주
권을 인정하고 주님의 멍에를 지고 배우기를 원하고 온유와 겸손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부터 이 짐
은 가벼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것을 경험하면 나머지는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주권에
항복하는 것이 진정한 쉼과 참 자유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확신하십시오. 그러면 한 걸음 더 나아
가서 원하는 것을 얻는 수준이 아니라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을 이뤄드리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요
가장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주
님을 더 사랑하고 기쁘시게 할까가 우리의 목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멍에는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듭니다. 이 멍에 지고 항복하고 순종하면 매일 매일의 삶
이 흥분된 삶으로 우리 앞에 전개됩니다. 그 멍에를 한 번 져 보십시오. 주님 안에서 영원히 쉴 뿐만
아니라 마음이 쉴 수 있을 것입니다.
-본 말씀은 오정현 목사님의 주일설교(2003.10.19)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