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고운인사방- 하얀눈오는밤 님
비가 오니 시원해졌네요... 이런날엔 잔잔한 음악 들으며 업무를... ㅋㅋ
내삶을 눈물로 채워도 ♬
간간이 너를 그리워 하지만
어쩌다 너를 잊기도하지
때로는 너를 미워도 하지만
가끔은 눈시울 젖기도 하지
어쩌면 지금 어디에 혼자서
나처럼 저달을 볼지도 몰라
초저녁 작게 빛나는 저별을
나처럼 보면서 울지도 몰라
루루루 루루 루루루 루루
아마난 평생을 몾잊을 것같아 너를~
인연이라는 만남도 있지만
숙명이라는 이별도 있지
우리에 만남이 인연이였다면
그인연 또한번 너였음 좋겠어
어쩌면 우리 언젠가 또다시
우연을 핑계로 만날지 몰라
내삶을 전부 눈물로 채워도
널기다리면서 살른지 몰라
루루루 루루 루루루 루루
아마난 평생을 몾잊을 것같아 너를~
근심은 알고나면 허수아비다.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최신식 장총을 소지하고 있어도
방아쇠를 당길 능력이 없다.
자기 딴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눈을 부릅뜬 채
들판을 사수하고 있지만, 유사이래로
허수아비에게 붙잡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어버린 참새는 한 마리도 없다.
다만 소심한 참새만이 제풀에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의 심장을 위축시켜 우환을 초래할 뿐이다.
나는 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스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서른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마흔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은 흔적조차도 찾을 길이 없다.
근심에 집착할수록 포박은 강력해지고,
근심에 무심할수록 포박은 허술해진다.
하지만 어떤 포박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1백 퍼센트 소멸해 버린다.
이 세상 시계들이 모조리 작동을 멈춘다 하더라도
시간은 흐른다.
지금 아무리 크나큰 근심이 나를 포박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하고야 만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런데 내가 왜 시간이 흐르면 1백 퍼센트 소멸해 버리는
무기력의 표본 허수아비에 대해 근심하겠는가.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 이외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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