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의 예배
2010년 8월 24일 (화) 사랑의 교회 옥한흠 원로목사님
생활현장의 예배
시편 96:1~13 Psalm 96:1~13
1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온 땅이여 여호와께 노래할지어다 1 Sing to the LORD a new song; sing to the LORD, all the earth.
2 여호와께 노래하여 그의 이름을 송축하며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파할지어다 2 Sing to the LORD, praise his name; proclaim his salvation day after day.
3 그의 영광을 백성들 가운데에, 그의 기이한 행적을 만민 가운데에 선포할지어다 3 Declare his glory among the nations, his marvelous deeds among all peoples.
4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지극히 찬양할 것이요 모든 신들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4 For great is the LORD and most worthy of praise; he is to be feared above all gods.
5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이지만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 5 For all the gods of the nations are idols, but the LORD made the heavens.
6 존귀와 위엄이 그의 앞에 있으며 능력과 아름다움이 그의 성소에 있도다 6 Splendor and majesty are before him; strength and glory are in his sanctuary.
7 만국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7 Ascribe to the LORD, O families of nations, ascribe to the LORD glory and strength.
8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 8 Ascribe to the LORD the glory due his name; bring an offering and come into his courts.
9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9 Worship the LORD in the splendor of his holiness; tremble before him, all the earth.
10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않으리라 그가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 할지로다 10 Say among the nations, 'The LORD reigns.' The world is firmly established, it cannot be moved; he will judge the peoples with equity.
1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외치고 11 Let the heavens rejoice, let the earth be glad; let the sea resound, and all that is in it;
12 밭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즐거워할지로다 그 때 숲의 모든 나무들이 여호와 앞에서 즐거이 노래하리니 12 let the fields be jubilant, and everything in them. Then all the trees of the forest will sing for joy;
13 그가 임하시되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라 그가 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13 they will sing before the LORD, for he comes, he comes to judge the earth. He will judge the world in righteousness and the peoples in his truth.
말씀묵상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 예배를 틀에 박힌 절차를 밟는 의식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배는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특징을 가진 성도의 삶 전부를 포함합니다(롬 12:1) 그런 의미에서 시편 96편은 우리에게 생활현장에서의 예배를 가르쳐 주는 아주 적절한 본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편 96편을 펴들자마자 첫 서두부터 예사롭지 않는 단어 하나를 대하게 됩니다. “새 노래”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시편 96편을 이해하는 핵심어로서 오늘 메시지도 이 단어를 중심으로 하나씩 전개되어 질 것입니다. 그럼 이제 성령의 인도하심을 기도하며 한 걸음 접근해 봅시다.
첫째로, 새 노래는 누가 부르는 노래입니까?
성경에서 새 노래라는 말은 항상 장차 나타날 미래의 시대를 가리키거나 아니면 메시아 시대를 예언합니다. 구약시대 성도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 위에 구원자로 임하실 그 매가 되면 새 노래를 부를 것을 언제나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새 노래는 새 사람들이 새 시대를 위해 부르는 찬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 사람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서 속사람이 완전히 바뀐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새 사람이 여호와를 찬양하여 부르는 모든 노래가 새 노래입니다.
두 번째로, 새 노래는 무엇을 찬양하는 노래입니까?
본문 중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로서 (2절) 우리를 통치하시고 (10절) , 우리 가운데 임재하여 계신다고 했습니다. 새 노래의 하나님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친히 찾아오신 분이십니다.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의로운 새 백성이 되게 하시고 우리 앞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신 새로운 하나님이십니다 . 그리고 우리를 찾아 구원해 주신 예수님은 새 백성 된 우리를 친히 통치하시는 왕이십니다 . 우리는 그분의 통치아래 있음을 즐거워합니다. 그의 판단은 진실하셔서 공평하시며 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10,13절). 그가 다스리는 곳마다 모든 불의가 물러가고 새로운 가치관으로 새로운 권력구조가 생깁니다. 구원 받은 새사람이 구원자 하나님의 통치를 기뻐 노래하는 것이 새 노래입니다.
세 번째로, 새 노래는 어떻게 부르는 노래입니까?
새 노래는 가만히 불러서는 안 되는 노래입니다. 3절을 보면 만민이 들을 수 있게 불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0절에서는, 열방 중에 외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속하시고 통치하시는 새 시대가 개막되었는데 지구 한 모퉁이에서 속삭일 수는 없습니다. 새 노래는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불리워져야 합니다.
또 한가지 기억할 사실은, 새 노래는 나 혼자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새 노래는 모든 사람이 함께 부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7절). 사람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이 그를 찬양해야 합니다(11,12절). 온 세계 민족들이,
그리고 하늘과 땅의 삼라만상이 하나님의 성호를 노래하는 장면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황홀할까요? 이 사건은 어느 때인가 막연히 기대되는 종말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놀라운 사실은 암울해 보이기만 하는 지금 이 시대에도 분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예수 믿는 우리들을 통해 새 노래는 계속해서 올려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새 노래 "라고 하니까, 「언제나 큰 소리로 찬송 부르며 다녀야 한다는 말인가? 그게 예배란 말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의문은 우리가 본문 중에서 새 노래와 관련된 동사들을 찾아봄으로써 곧 풀릴 수 있습니다.
노래한다는 말 외에도 선파한다, 선포한다, 경외한다, 돌린다, 경배한다, 즐거워한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이것은 “새 노래”가 곧 예배의 대명사이며, 어떤 특정형태의 예배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새 노래의 예배는 생활현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예배를 말합니다 .
그러므로 소리없이 큰 소리로 드릴 수 있는 예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웃에게 보내는 다정한 미소, 캠퍼스 이곳 저곳마다 고요히 머리숙여 기도 드리는 모습들, 직장에서 변함없이 묵묵히 일해 나가는 근실한 태도‥‥이런 것들이 바로 생활현장의 예배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터전은 가정입니다. 그래서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정예배는 무엇보다도 가정 자체를 위해 없어서는 안됩니다. 부부가 온전히 하나될 때는 하나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입니다 자녀가 말씀으로 다스려지고 온 가족이 화목해질 수 있는 자리도 바로 이 예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유익이 있습니다. 가정예배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예배로 초청하는 기회가 됩니다. 주일 저녁마다 흘러나오는 찬송소리가 그들의 귀에 닿을 때 그들은 새 노래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새 백성들을 주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멀지 않아 그들도 함께 새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고 마침내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로 가득찰 것입니다. 물이 바다 덮음 같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