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자의 중요성
사도행전 20:28~32 Acts 20:28~32
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8 Keep watch over yourselves and all the flock of which the Holy Spirit has made you overseers. Be shepherds of the church of God, which he bought with his own blood.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29 I know that after I leave, savage wolves will come in among you and will not spare the flock.
30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 30 Even from your own number men will arise and distort the truth in order to draw away disciples after them.
31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31 So be on your guard! Remember that for three years I never stopped warning each of you night and day with tears.
3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32 'Now I commit you to God and to the word of his grace, which can build you up and give you an inheritance among all those who are sanctified.
오늘 본문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떠나면서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 앉혀놓고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전해준 송별사의 일부입니다. 여기에서 대단히 중요한 진리들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교회의 가치가 무엇이냐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28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교회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값을 지불하고 사신 것입니다.
교회는 인간이 만든 제도가 아닙니다. 자연발생 단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십자가가 없는 교회가 있을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만이 교회가 설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교회만이 가지는 유일한 가치입니다. 요즘 교회가 부패한다고 할지라도 교회가 지닌 근본의 가치를 깎을 수 없습니다. 성도는 이점에 대해 긍지와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예수의 피를 통해 세움을 받은 교회입니다. 어느 신자 한 사람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고는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없는 막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교회의 성격을 이야기합니다. 28절 앞부분을 보면 교회를 양떼와 같다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양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 떼를 이루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의 피로 죄 씻음 받은 거룩한 백성들이 모여 떼를 이룬 모입니다. 때문에 어떤 사람도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을 놓고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 몹시 약하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의 죄악 속에 교회를 세우셨는데 일일이 목자가 따라다니며 푸른 초장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해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교회입니다.
세번째로 생각할 것은 약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29절-30절을 보십시오. 바울과 같이 훌륭한 지도자가 떠나고 잘못하면 이리 떼가 온다는 것은 세속주의 금전 만능주의 쾌락주의 같은 사상들이 교회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는 약합니다. 양떼들을 혼자 내버려두면 이리나 사자가 덤벼서 끌고 가는 것처럼 교회를 가만히 두면 세상의 더러운 물이 들어와서 성도들의 마음에 독초를 뿌리고 나갈지 모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교회를 자신이 보호하고 주관합니다.
그러나 네번째로 중요한 것은 교회의 약점이 있기 때문에 감독자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습니다. 주님이 교회의 목자고 머리입니다. 주께서 지키시고 성령이 지키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동원하시는 것은 인간들을 통해서 교회의 성도들을 치십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보도 네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는 양떼와 같기 때문에 감독자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감독이라는 말은 장로와 같은 말입니다. 17절을 보면 바울이 자기 앞에 불러 모은 사람들이 교회 장로들입니다. 28절에 이 장로들을 감독자라는 명칭을 줍니다. 그러니까 초대교회 때에는 장로나 감독이 같은 말입니다. 교회는 감독자를 갖습니다. 그래서 마땅히 감독자들을 세웠기 때문에 순종할 의무를 가지고 있고 감독자들은 양떼를 위해 생명을 바칠 책임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28절 보면 이 감독자를 성령이 감독자로 삼았다고 했는데 초대교회는 장로들을 선택할 때 두 가지 방법을 썼습니다. 바울과 같은 감독자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지명하는 방법과 후보자를 세워 제비를 뽑고 성령께서 세우셨다고 확신했습니다.
교회가 커짐에 따라 민주주의 방법을 도입해서 전교회가 선거하는 체제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교회가 후보자가 되는 사람을 놓고 깊이 기도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하면 성령께서 각자의 마음을 움직여서 어떤 사람을 세워야 할지 확신을 갖도록 해주신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뜻을 따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판단에 따라 무조건 세우는 경우를 봅니다. 친분관계에 따라 자기본위의 결단에 따라 결정하면 이것은 성령의 소욕에 따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령을 거슬려서 교회가 이기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선택하면 같이 망합니다. 교회 지도자는 신앙과 인격 위주입니다.
좋은 장로를 가지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떼의 운명은 목자에게 달려있으며 교회의 운명은 교회가 선택한 장로와 초청한 목사에 달려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장로를 사모하는 자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로들은 참으로 명예로운 직책입니다. 주님께서 자신의 피를 흘려 산 양떼들을 맡기는 직책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것입니다. 양떼들의 모범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일에 종사하면서 교회 앞에서 가장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좋은 장로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교회들을 그만큼 질적으로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직을 사모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수록 그만큼 영적 수준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장로직은 아름다운 직분입니다. 초대교회는 장로직을 감당하기 위해서 생명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이세상에서 출세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양떼를 맡는 영광스러운 장로 직분 맡아서 남은 생을 교회에 충성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 꿈을 가지고 성실하게 말씀으로 자신을 닦고 겸손하게 봉사하고 하나님 앞에 죽기를 각오하고 헌신하기를 원하십시오. 좋은 꿈을 가질수록 그 사람의 삶은 아름다워집니다. 가치 있고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생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1982.5.9)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