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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위에서

미리내꿈 2011. 4. 7. 10:11


본문말씀 
 
  사무엘상 30:1~10    1 Samuel 30:1~10 
1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사흘 만에 시글락에 이른 때에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1 David and his men reached Ziklag on the third day. Now the Amalekites had raided the Negev and Ziklag. They had attacked Ziklag and burned it,
2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2 and had taken captive the women and all who were in it, both young and old. They killed none of them, but carried them off as they went on their way.
3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읍에 이르러 본즉 성읍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3 When David and his men came to Ziklag, they found it destroyed by fire and their wives and sons and daughters taken captive.
4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4 So David and his men wept aloud until they had no strength left to weep.
5 (다윗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혔더라)    5 David's two wives had been captured-Ahinoam of Jezreel and Abigail, the widow of Nabal of Carmel.
6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6 David was greatly distressed because the men were talking of stoning him; each one was bitter in spirit because of his sons and daughters. But David found strength in the LORD his God.
7 다윗이 아히멜렉의 아들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에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비아달이 에봇을 다윗에게로 가져가매    7 Then David said to Abiathar the priest, the son of Ahimelech, 'Bring me the ephod.' Abiathar brought it to him,
8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8 and David inquired of the LORD, 'Shall I pursue this raiding party? Will I overtake them?' 'Pursue them,' he answered. 'You will certainly overtake them and succeed in the rescue.'
9 이에 다윗과 또 그와 함께 한 육백 명이 가서 브솔 시내에 이르러 뒤떨어진 자를 거기 머물게 했으되    9 David and the six hundred men with him came to the Besor Ravine, where some stayed behind,
10 곧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 명을 머물게 했고 다윗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쫓아가니라    10 for two hundred men were too exhausted to cross the ravine. But David and four hundred men continued the pursuit. 
   
 
말씀묵상
 
    
  다윗은 한때 정치적인 망명을 한 일이 있습니다. 사울의 눈을 피하여 블레셋으로 망명한 다윗은 시글락이라는 자그마한 성을 주거지로 허락받았습니다. 그리고 블레셋 군대가 유대를 치기 위해 원정을 떠날 때 다윗도 정책상 연합군이 되어 출전하게 되었는데 출전한지 3일만에 블레셋 사령관들에게 미움을 사서 탈락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글락 성에 돌아온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기가 막힌 전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온 성은 불타서 잿더미가 되고 처자들은 전부 다 사로잡혀가 버렸습니다.

그 상황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잿더미 위에서 울 기력 조차도 없을 정도로 소리높여 울었습니다. 심지어는 다윗에게 생명을 걸고 충성을 맹세했던 사람들이 다윗을 돌로 쳐죽이려고 했습니다. 다윗의 입장은 본문이 지적한대로 군급했습니다. 즉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그러면 다윗이 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를 살펴봅시다.
다윗은 어린 소년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쟁에서는 위대한 믿음과 용기를 발휘하여 모든 백성의 추앙을 받았습니다. 이런 다윗을 질투한 사울왕은 다윗을 죽이려고 모든 군대를 동원한 상태였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사울에게 쫓겨 다니던 다윗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통 속에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27장 1절에 보면 다윗은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망하리니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22장 5절에 보면 다윗은 절대로 블레셋 땅으로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고난이 와도 유대나라에 머물러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블레셋으로 들어간 것은 '사울의 손에 망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이 흔들렸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약해지자 ‘왕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도 마음을 붙들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조심스럽게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바로 떠오르는 마음의 생각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블레셋으로 들어갔을 때 그에게는 3가지 특성이 생겼습니다. 첫째, 무신론적인 사고를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의식이 점점 희박해지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므로 하나님 중심에서 자기 중심의 생활로 바뀐 것입니다. 둘째, 비도덕적인 결탁을 했습니다. 선민이 이방인과 결탁할 수 없는데 다윗은 블레셋 군대와 동조하여 유대나라를 치려고 했습니다.

셋째, 이중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에서 왕 앞에는 거짓말을 하고 밖에 나와서는 다르게 행동하는 이중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다윗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모든 재난, 사랑하는 처자들을 포로로 끌려가게 했고 마지막 기댈 수 있었던 동지들까지 등을 돌리는 비극만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다윗을 통해서 이 세상의 생활 속에서 늘 경고를 받아야 합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게 하나님은 영혼을 죽이는 일은 허용치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믿음생활은 물에 빠진 사람이 헤엄치지 않으면 가라앉아 버리는 것처럼 계속 헤엄쳐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고단함 때문에 다윗과 같은 마음의 생각을 허용하면 나중에는 잿더미 위에 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드디어 다윗은 잿더미 위에서 큰 변화를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30장 6절에 보면 다윗은 크게 군급했지만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시편을 보면 그는 막연한 신으로 부르지 않고 ‘나의 하나님!’이라고 간절히 불렀습니다

이제 우리의 현주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당신은 어디에 서 있습니까? 다윗처럼 시글락의 잿더미 위에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잿더미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이 순간이야 말로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채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남은 삶을 믿음의 생활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님의 주일설교(1984.12.9)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