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침체의 책임은 누구에게?
누가복음 22:39~42 Luke 22:39~42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39 Jesus went out as usual to the Mount of Olives, and his disciples followed him.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0 on reaching the place, he said to them, 'Pray that you will not fall into temptation.'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1 He withdrew about a stone's throw beyond them, knelt down and prayed,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2 'Father, if you are willing, take this cup from me; yet not my will, but yours be done.'
영적침체는 여러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가 있으나 가장 많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유형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졸고 있는 제자의 모습입니다. 이 세 제자의 모습을 통해 영적 침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오며,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함께 생각하며 성령의 깨우치심을 받고자 합니다.
성경을 통해서 보면 주님은 세 제자들에게 여러 번 자신이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실 것과 다시 살아나실 것을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주님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갔을 때도 기도는 해야 하는데 입은 떨어지지 아니하고 잠만 쏟아져 졸음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적침체의 한 예입니다.
성경을 들으면 잠만 오고, 기도를 하려고 무릎을 꿇으면 자꾸 졸음이 오고, 예배시간에 앉아있으면 설교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엉뚱한 생각에 끌리다가 자기도 모르게 졸음에 떨어지는 이런 상태 말입니다. 이 사람들은 영이 육을 지배해야 하는 정상적인 크리스천의 수준에 와 있는 것이 아니라 육이 영을 지배하는 불쌍한 자리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영적침체에 빠지는 경우 대부분 그 구실이 매우 합리적입니다. 제자들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피곤과 슬픔 때문에 졸았던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너무 피곤하고 슬픔이 극도에 달하면 이상하게 잠이 온다고 합니다. 그들의 피곤과 슬픔은 정당한 구실입니다. 그러나 이 정당한 구실 때문에 그들은 영적인 깊은 자리에 빠진 것입니다.
흔히 방학이나 휴가 기간에는 기분 전환하는 기회로 삼고 지금까지 해내려 오던 패턴을 잠깐 멈추고 좀 쉬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 보는 것을 미뤄놓고 기도하는 시간을 줄이게 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나중에는 귀가 둔해지고 입이 막히고 주님 눈 앞에서 영원히 졸고 있는 침체 현상을 겪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영적침체를 자주 주기적으로 겪다 보면 자칫 잘못하여 중독증에 걸리게 됩니다. 이것이 습관화되어 버리면 나중에는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이 비록 그럴듯한 구실이라 할 지라도 영적침체를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남의 탓으로 영적침체의 책임을 추궁하지 마십시오. 변명하며 기도하지 않고 말씀보지 않은 책임이 내 책임이라고 회개하면 성령님께서 치료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영적으로 침체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자에게 축복을 주십니다.
영적침체는 한번 빠지고 나서 허우적거리다가 다시 나오는 것보다는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책이요 최선의 수단입니다. 그러면 예방을 어떻게 할까요?
첫째, 자기 관리를 잘하는 전문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둘째, 말씀과 기도를 의무감이나 강요에 못 이겨 하는 어린아이의 수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세째 예수님을 생각하는 버릇을 가지면 도움이 됩니다. 넷째, 강제로 자기 자신을 꺾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야 합니다. 귀가 입이 마음이 열려야 합니다. 우리의 눈은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은혜를 받아야 우리 앞에 있는 인생의 모든 고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비록 육신은 늙고 쇠해가고 현실의 고통이 첩첩이 쌓이는 한이 있다 할 지라도 우리의 영혼은 푸른 창공을 나는 독수리처럼 힘있게 나를 수가 있습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를 요약,정리한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