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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질투

미리내꿈 2010. 7. 21. 09:45

2010년 7월 21일 (수) 사랑의 교회 옥한흠 원로목사님


하나님의 질투


출애굽기 34:14    Exodus 34:14 
14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14 Do not worship any other god, for the LORD, whose name is Jealous, is a jealous God.


말씀묵상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 임이니라".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될 수 없는 본문입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서도 저질에 속하는 ‘질투’란 단어를 사랑의 하나님에게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미지를 손상시킬지도 모르는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 단어를 쓰도록 하셨을까요?
여기에 대하여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했는데 하나님에 대하여 질투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에는 ‘좋은 의미의 질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질투라는 용어가 아니면 하나님의 심정과 마음을 우리에게 인상 깊게 전해 줄 수 없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표현의 성육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육신이란 거룩한 하나님이 낮고 천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질투’라는 용어를 사용하신 배경을 살펴봅시다.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사54:5)고 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 관계를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의 관계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예를 들면 아가서와 신명기 7장 8절의 "나는 너만을 사랑한다"라는 말이나, 신약에서 "악한 자가 너를 만지지도 못하게 하겠다"라는 이야기들은 사랑하는 관계에서만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에게 있어서 질투는 결국 칼빈이 말한 것처럼 ‘자기 것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랑을 배신하면 질투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맺어져 있는 것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를 질투로 표현하는 부분이 세 부류로 나옵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고 경고할 때 ‘질투’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본문에서도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 임이니라"고 했습니다. 우상숭배란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나 하나님과 다른 존재를 나란히 놓고 섬기는 것이므로 두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말합니다(골3:5~6). 만약에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어떤 존재를 가지고 있다면 우상숭배에 빠진 사람입니다(마6:24, 마10:37).

오직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수한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마음은 다하고 힘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것은 일방적인 하나님의 요구인 것 같으나 하나님은 그의 사랑을 우리에게 먼저, 모두 주셨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나밖에 모르며, 나는 하나님에게 전부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지음을 받은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을 제일 우선에 두는 질서가 무너져 버리면 하나님은 질투하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고난에 빠져 있을 때 질투하시는 하나님으로 표현했습니다. “내가 이제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겠다”(겔39:25)고 했는데 여기서 ‘열심’이라는 단어가 ‘질투’라는 단어와 꼭 같은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돌아오기까지는 하나님이 쉬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거기에서 건지기까지는 쉬지 못합니다. 우리가 역경에 처했을 때 주님은 주무시지도 않고, 졸지도 않으시고, 나를 고난에서 건져낼 때까지 쉬지 않으실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원수에 대해서 질투하십니다. “자기 백성을 괴롭힌 이방인과 에돔을 향해서 하나님은 맹렬한 투기로 심판하겠다”(겔36:5)고 말씀하셨습니다. 질투의 대상은 사랑의 관계를 해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유혹하는 원수에게 하나님은 진노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특별한 결혼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뜨리면 안됩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보다 더 중요한 존재를 두고 있다면 하나님은 질투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에 빠져 있다면 하나님은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우리를 건지시기 위해서 열심을 내실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유혹하는 원수가 있다면 하나님은 그 원수에게 진노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순결, 열심, 진노 이 세가지가 하나님의 질투라는 것을 전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이 하나님을 우리가 모시고 삽니다. 항상 그분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분에게 내 자신을 전심으로 바쳐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축복하실 것입니다.

-본 말씀은 옥한흠 목사님의 주일설교(1984.7.15)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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