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9 Genesis 3:19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19 By the sweat of your brow you will eat your food until you return to the ground, since from it you were taken;
for dust you are and to dust you will return.'
지인 한 분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황망한 일이었습니다.
더 기막힌 일은 죽음 뒤, 경찰의 의심의 눈초리(?)를 견디어 내는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전과 달리 58세의 나이도 젊다고 이해되어 젊은(?) 사람의 죽음에 의혹을 품습니다.
보험사기나 치정살인 등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사의 검안이 무척 까다로워졌습니다.
어느새 젊은 나이의 죽음은 가족들에게도 짐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돌잔치 초대장에서 결혼식 청첩장으로 그리고 장례식 부고로 이어지는 인생, 책상위에 쌓여가는 부고장을 받아
들고 죽음을 새롭게 묵상해 보았습니다.
청마 유치환의 <춘신>(春信) 이란 시입니다.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세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 가지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 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낯설기만 한 죽음, 언제 반가운 날이 올까요?
오늘의 말씀은 창세기 3장 19절입니다.
너희는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별다른 주석이나 해설이 필요치 않을 만큼 강렬하게 우리가 가야할 길을 말하는 듯합니다.
삶이 따분해 질 때면 죽음에 관한 글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희귀병에 걸린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이렇게 묵상합니다.
미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입니다. 죽음의 끝은 삶에 대한 깨달음이란 울림으로 돌아옵니다.
17세 때 이런 경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당신은 옳은 삶을 살 것이다.”
이 글에 감명 받은 나는 그 후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아니오” 라는 답이 계속 나온다면 다른 것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게 인생의 고비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은 죽음 앞에서 모두 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
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기에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야 합니다.
나는 1년 전쯤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침 7시30분에 검사를 받았는데, 이미 췌장에 종양이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췌장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의사들은 고칠 수 없는 암이기 때문에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 생존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주치의는 집에 돌아가 신변정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라는 뜻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불치병 판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 위를 거쳐 장까지 내시경을 넣어서 암세포를 채취해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나는 마취상태였는데 나중에 아내가 말하길, 현미경으로 세포를 분석한 결과 치료 가능한 아주 희귀한 췌장암
으로 밝혀지자 의사들도 기뻐서 함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나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그때만큼 내가 죽음에 가까이 가 본 적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수십 년간은 그렇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도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조차도 그곳에 가기 위해 죽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
다.
그리고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입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인생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이 헌 것을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새로움’이란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여러분들도 새로운 세대에게 그 자리를 물
려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낭비하지 마십시오.
적용하셔야죠.
1. 내가 헛되이 보낸 하루란 어제 죽어갔던 사람들이 그렇게도 가지고 싶어 했던 그들의 내일이었다는 말이 있
습니다.
나는 일생이 아닌 하루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있나요?
2. 인생이란 ∼ 부호 하나로 끝난다고 합니다. 잔물결과 같은 인생, 나는 죽음을 의식하며 삽니까?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사는 것에도 준비되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3. 결혼식장 보다는 상가(喪家)를 방문해 보는 것이 내 인생을 뒤돌아보는 거울이 될 때가 많습니다.
나는 상가에 가서 무엇을 생각하고 돌아섭니까?
-송길원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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